난소암 증상 및 자가진단, 아랫배, 배모양, 통증, 진행속도, 생존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부인과 암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당시 이미 70% 이상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은 연간 약 2,800~3,000명의 여성에게 발생하며, 전체 여성 암의 약 2.4%를 차지합니다. 발생률은 비교적 낮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소암의 초기 증상을 정확히 알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아랫배 통증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난소암이란

난소암은 자궁 양쪽에 위치하여 난자를 생산하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난소의 역할
- 여성의 사춘기 이후 폐경까지 매달 난자 배출
-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 분비
- 여성의 신체 특징 유지 (유방 발육, 체형 유지 등)
난소암의 종류
난소암은 발생 조직에 따라 분류됩니다:
- 상피성 난소암 (85~90%)
-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
- 가장 흔한 유형
- 50~70세에서 주로 발생
- 대부분 3기 이상에서 발견
- 배세포종양 (약 5~10%)
- 난자를 생성하는 세포에서 발생
- 주로 30세 미만 젊은 여성에서 발생
-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
- 성삭기질종양 (약 5%)
- 호르몬을 생산하는 간질 조직에서 발생
-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
난소암이 위험한 이유
- 복강 깊숙이 위치해 초기 발견이 매우 어려움
-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음
- 한 번 발생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름
- 복막 파종으로 빠르게 전이됨
- 70% 이상이 3~4기에 발견
- 부인과 암 중 사망률 1위
난소암 초기증상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1. 복부 팽만감 (가장 흔한 증상)
- 배가 점점 불러오는 느낌
- 복수로 인해 배가 부풀어 오름
- 복부비만으로 오인하기 쉬움
- 벨트나 옷이 점점 조여드는 느낌
- 배 모양이 변화함
2. 소화기 증상

- 소화불량: 제산제나 소화제로 호전되지 않음
- 속 더부룩함: 가스가 차는 느낌
- 메스꺼움: 지속적인 메스꺼움과 구토
- 식욕부진: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름
- 체중 감소: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듦
많은 환자가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여 소화기내과만 방문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아랫배 통증
- 생리 기간과 관계없이 지속되는 골반 통증
- 아랫배나 골반 부위의 압박감
- 허리 통증
- 소화불량과 다른 특징의 복통
- 2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
4. 비뇨기 증상
- 빈뇨: 소변이 자주 마려움
- 급박뇨: 급하게 소변이 마려움
- 원인: 난소 종양이 커져서 방광을 압박
5. 기타 증상
- 변비 또는 설사: 배변 습관의 변화
- 하복부 종괴: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짐
- 비정상 질출혈: 생리 주기가 아닌데 출혈
- 만성 피로: 계속되는 피로감
- 호흡곤란: 흉수가 찬 경우 숨이 참
주의사항: 위 증상들은 매우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난소암 진행속도와 전이

매우 빠른 진행 속도
난소암은 일단 발생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불과 4~6개월 전에 산부인과 초음파와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정상이었는데, 몇 개월 후 3~4기 난소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난소암이 다른 암에 비해:
- 세포 분열 속도가 매우 빠름
- 복막을 따라 빠르게 퍼짐 (복막 파종)
- 림프절 전이가 쉽게 일어남
- 조기 검진 방법이 없어 발견이 늦음
복막 파종의 특징
난소암의 가장 특징적인 전이 방식은 ‘복막 파종’입니다:
- 암세포가 난소 표면에서 마치 씨를 뿌리듯 복막으로 퍼짐
- 난소 주위뿐 아니라 간, 횡격막까지도 전이
- 복수가 고이게 됨
- 횡격막으로 퍼지면 흉수가 차서 호흡곤란 발생
림프절 전이
- 1단계: 후복막의 복부대동맥 주위 림프절
- 2단계: 골반 내 림프절
- 3단계: 흉부와 목의 림프절로 진행
난소암 위험인자 및 원인
난소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10~24%)
-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
- BRCA1 변이: 난소암 평생 발병 위험 20~44%
- BRCA2 변이: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높음
- 유방암과 밀접한 연관 (같은 유전자)
- 가족력
- 어머니나 자매가 난소암: 발병 위험 3배 증가
- 가족 중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환자가 있는 경우
**2. 배란 횟수와 관련된 요인**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 위험 증가 요인:
- 초경이 빠른 경우 (12세 이전)
- 폐경이 늦은 경우 (55세 이후)
-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 임신 횟수가 적은 경우
-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 위험 감소 요인:
- 임신과 출산 (1회 출산 시 10% 감소, 3회 출산 시 50% 감소)
- 모유 수유 (배란 억제 효과)
- 경구 피임약 5년 이상 복용 (난소암 예방 효과)
3. 연령 및 생활습관 요인
- 연령: 50~7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 (최근 20~30대도 증가 추세)
- 비만: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위험 증가
- 고지방, 고단백 식습관
- 환경적 요인: 석면, 활석 등 발암물질 노출
4. 기타 암 병력
- 유방암 → 난소암 발생 가능성 2배 증가
- 난소암 → 유방암 발생 가능성 3~4배 증가
- 자궁내막암, 직장암 병력도 위험 증가
난소암 검진 및 진단 방법

안타까운 현실: 조기 발견 검사 부재
현재 의학으로는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완벽한 검사가 없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자궁경부세포검사나 유방암의 유방촬영술 같은 표준 선별검사가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1. 질초음파 검사
- 난소, 난관, 골반강 내 종양 확인
-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많음
- 한계: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구별 어려움
-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으로 오인 가능
2. 혈액검사 (종양표지자)
- CA-125: 가장 대표적인 난소암 종양표지자
- 정상: 35 U/mL 이하
- 난소암 시 상승
- 한계: 양성 질환에서도 상승 가능
- 젊은 여성: 생리, 자궁내막증으로도 상승
- CA 19-9, HE4: 보조 지표
- 중요: 종양표지자만으로는 진단 불가, 전문의 상담 필수
3. 영상검사
- 복부 및 흉부 CT: 종양 크기, 전이 여부 확인
- MRI: 종양의 정밀한 형태 파악
- PET-CT: 전신 전이 여부 확인
4. 조직검사 (최종 확진)
- 난소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실에서 시행
-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로 난소 적출
- 적출 후 조직병리검사로 최종 확진
- 동시에 병기 결정 (1~4기)
검진 권장사항
- 일반 여성: 1년에 1회 산부인과 검진 (질초음파 + 내진)
- 고위험군: 4~6개월마다 정기 검진
- BRCA 유전자 변이 보유자
-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병력
- BRCA 양성: 가족계획 완료 후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 고려
난소암 치료 방법
난소암의 치료는 병기,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가임력 보존 필요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수술 (가장 기본적인 치료)
표준 수술:
- 전자궁적출술
- 양측 난소난관절제술
- 대망절제술
- 골반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절제술
- 목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종양감축술 (Cytoreductive surgery)
가임력 보존 수술 (제한적):
- 적응증: 1기 초 난소암, 미혼 또는 출산 계획 있는 여성
- 방법: 병변이 있는 한쪽 난소만 제거, 자궁과 반대편 난소 보존
- 생식세포종양, 경계성 난소암에서 가능
진행된 난소암 수술:
- 전이 부위에 따라 추가 절제:
- 대장, 소장
- 방광 일부
- 비장
- 횡격막
- 간 일부
- 2~4명의 다학제 수술팀 협진 필요
- 수술 후 합병증 위험 높음
2. 항암화학요법
-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 수술 후 잔존 암세포 제거, 재발 방지
- 선행 항암치료: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 가능성 높임
- 일반적 치료 기간: 6~9차례 (약 4~6개월)
- 반응률: 70~80%에서 종양이 사라지거나 크게 감소
- 부작용: 구토, 탈모, 빈혈, 피로, 면역력 저하 등
3. 표적치료 (최신 치료)
- PARP 억제제 (린파자 등):
- BRCA 변이 난소암에 특히 효과적
- 수술 후 유지요법으로 사용
- 재발 위험을 67% 감소
- 무진행 생존기간을 56개월로 연장
- 5년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
- 베바시주맙 (혈관신생 억제제)
4. 방사선 치료
- 특수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
- 통증 완화 목적
난소암 생존율

난소암의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018~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의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약 64.5%입니다.
병기별 5년 생존율
- 1기 (난소에 국한): 76~93%
- 한쪽 또는 양쪽 난소에만 암이 있는 상태
-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한 경우 많음
- 조기 발견 시 90% 이상 완치율
- 문제: 전체 환자의 10~15%만 1기에 발견
- 2기 (골반 내 전이): 60~75%
- 자궁, 나팔관 등 골반 내 장기로 전이
- 하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질 수 있음
- 방광 자극으로 빈뇨 증상
- 전체 환자의 약 10% 미만
- 3기 (복강 내 전이): 23~41%
- 간, 대장, 소장, 복막, 림프절로 전이
-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
- 전체 환자의 50% 이상 차지
- 진행 속도 빠르고 치료 어려움
- 4기 (원격 전이): 11~14%
- 폐, 뇌, 목 주위 림프절, 간 실질 등으로 전이
- 흉수로 인한 호흡곤란
- 완치보다는 생명 연장 목표
- 전체 환자의 약 20%
조기 발견의 중요성
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3기로 진행되면 23~41%, 4기는 11%로 급격히 낮아집니다. 이는 약 8배 이상의 차이로, 조기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재발률
- 1기: 재발률 낮음
- 진행성 난소암: 약 70~80%가 치료 후 재발 경험
- 재발 시 생존율: 40% 미만
- 재발 후 항암제 내성 발생 가능
최근 생존율 향상
최근 PARP 억제제 등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경우 린파자 등의 치료제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소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 중 2개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배가 점점 불러오는 느낌 (복부 팽만감)
- 소화제나 제산제로 낫지 않는 소화불량
-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
- 생리와 관계없이 지속되는 아랫배 통증
- 식욕부진 또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름
-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급하게 마려움
- 설사 또는 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
- 하복부에 만져지는 딱딱한 덩어리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 만성 피로감
- 허리 통증
- 생리 주기가 아닌데 질출혈
고위험군 (정기 검진 필수)
- BRCA1, BRCA2 유전자 변이 보유자
-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병력
- 50세 이상 여성
-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은 경우
난소암 예방 및 관리
안타깝게도 난소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험 감소 방법
- 경구 피임약 복용: 5년 이상 복용 시 난소암 위험 약 50% 감소
- 임신과 모유 수유: 배란 횟수를 줄여 위험 감소
- 정상 체중 유지: 비만은 난소암 위험 증가
- 균형 잡힌 식습관: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 제한
- 정기 검진: 고위험군은 4~6개월마다, 일반 여성은 1년마다
- 예방적 수술: BRCA 양성이고 가족계획 완료 시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 고려
정기 검진 일정
- 일반 여성: 1년에 1회 산부인과 검진 (질초음파, CA-125)
- 고위험군: 4~6개월마다 정기 검진
- 증상 발생 시: 즉시 산부인과 방문
중요한 메시지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지만, 정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최근 PARP 억제제 등 혁신적인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난소암 증상 및 자가진단, 아랫배, 배모양, 통증, 진행속도, 생존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1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아랫배 통증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시고, 특히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최근 개발된 표적치료제로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