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초기증상 및 자가진단, 변모양, 변색깔, 통증 부위, 생존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용한 암’이라 불립니다. 배변 습관의 변화나 혈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 발생 2위 암으로, 매년 약 3만여 명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급증하고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대장암 초기 증상과 자가진단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이란

대장암은 대장 내벽의 점막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대장은 충수부터 맹장, 결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에스상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화 과정에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여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암의 약 95%는 대장 점막의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이며, 대부분 용종(폴립)에서 시작됩니다.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것으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과 림프절, 간,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 초기증상과 통증 부위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릅니다.
우측(상행결장) 대장암의 증상
우측 대장은 내강이 넓어 종양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출혈로 인한 빈혈, 어지러움, 피로감이 있으며, 검은색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복부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하고, 우측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좌측(하행결장·에스상결장) 대장암의 증상
좌측 대장은 내강이 상대적으로 좁아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편입니다. 배변 습관의 변화가 가장 흔하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집니다. 선홍색 혈변이나 점액변이 나타나고,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지속됩니다. 왼쪽 하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직장암의 증상
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워 증상이 비교적 일찍 나타납니다. 선홍색 혈변이 가장 흔하며, 배변 시 통증이나 불편감, 잔변감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대장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 중 3개 이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보고 병원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식욕이 감소하고 음식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 최근 3~6개월 사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했다
- 소화불량이 지속되고 배가 자주 더부룩하다
- 복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반복된다
- 배변 시 쑤시거나 따끔한 통증이 있다
-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심하게 남는다
- 변비와 설사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 검붉은색 또는 선홍색 혈변을 본 적이 있다
- 변의 굵기가 이전보다 가늘어졌다
- 만성적인 피로감과 어지러움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45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대장암 생존율
2018~2022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전체 5년 생존율은 74.3%입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매우 높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병기별 5년 생존율
- 국한 단계(1기): 93.8~95% – 암이 대장 내에만 국한된 경우
- 2기: 75~90% – 대장 벽을 통과했으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3기: 50~75% – 인근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 원격전이 단계(4기): 19.5~20% – 간, 폐 등 원격 장기로 전이된 경우
특히 주목할 점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대장암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1~2005년과 비교하면 최근의 생존율은 약 20%p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지만, 4기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급감합니다. 따라서 45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장암의 원인과 위험요인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전체 대장암의 10~30%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며, 나머지는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요 위험요인
- 식습관: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와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과다 섭취,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섬유질 부족
- 비만: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경우 대장암 위험이 증가
- 운동 부족: 신체 활동이 적을수록 발병 위험 증가
- 음주와 흡연: 과도한 음주는 남성 직장암 위험을 높이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 발생률을 모두 증가
- 연령: 45세 이상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며, 50대 이후 급증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 대장 용종: 특히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주 2회 이하로 줄이기
-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충분히 섭취
- 적정 체중 유지하기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 금연과 절주
-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암 검진 권고사항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일반인 검진 권고
- 45세 이상: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
- 국가 암 검진: 50세 이상 성인 대상 분변잠혈검사 매년 실시
고위험군 검진 권고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더 이른 시기부터,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직계 가족(부모·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
- 대장 용종 제거 경험이 있는 경우
-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가족성 용종증, 린치증후군 등)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연령과 관계없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대장암 초기증상 및 자가진단, 변모양, 변색깔, 통증 부위, 생존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대장암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