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증상 및 자가진단, 수치, 전립선 석회화, 검사, 생존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암으로, 2022년 기준 국내 남성암 발생 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입니다.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며, 2018~2022년 기준 전체 5년 생존율이 96.4%로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에서 전립선암의 증상, 자가진단 방법, PSA 검사, 그리고 치료 및 생존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입니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암은 이 전립선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95% 이상이 선암(腺癌)으로 분류됩니다. 전립선암의 약 70~80%는 전립선의 말초대(주변부)에서 발생하며, 이행대에서 약 20%, 중심대에서 5% 미만이 발생합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용한 암’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증상 및 자가진단
초기 전립선암의 특징
전립선암은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암이 전립선의 주변부(말초대)에서 시작되어 요도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배뇨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행된 전립선암의 증상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면서 다음과 같은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배뇨 곤란: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을 보기 위해 힘을 주어야 함
- 소변 줄기 약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약해짐
- 빈뇨: 소변 횟수가 잦아지고, 특히 밤에 자주 화장실을 감(야간뇨)
- 절박뇨: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참기 어려움
-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
- 간헐뇨: 소변이 중간에 끊김
- 배뇨 시 통증
- 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환자의 15% 미만)
- 혈정액증: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옴 (노년층에서 주의)
중요: 전립선 비대증과의 구별
위의 배뇨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을 구별할 수 없으며, 반드시 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된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이 진행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골통(뼈 통증): 척추, 골반, 대퇴골 등에 통증 발생
- 골절: 전이된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짐
- 척수압박 증상: 통증, 무감각, 다리 마비, 요실금
- 급격한 체중 감소
- 만성 피로감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50세 이상이라면 비뇨의학과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소변을 보기 시작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약하고 가늘어졌다
- 배뇨 중 소변이 끊기거나 찔끔찔끔 나온다
-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든다
- 밤에 2회 이상 소변을 보러 일어난다
-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참기 어렵다
- 소변이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 허리, 골반, 허벅지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
전립선암 PSA 검사 및 수치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란?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로,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습니다. 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PSA 수치 기준 및 의미
- 정상 범위: 4.0 ng/ml 미만 (기관에 따라 2.5~3.0 ng/ml 기준)
- 2.5~4.0 ng/ml: 경계 수치, 추가 검사 고려
- 4~10 ng/ml: 전립선암 의심, 약 2/3가 국소암 단계
- 10~20 ng/ml: 50% 이상이 진행된 암
- 20 ng/ml 이상: 골반 림프절 전이 가능성
Free PSA(유리형 PSA) 비율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총 PSA 대비 Free PSA 비율이 20% 미만이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주의사항
- PSA 수치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증가
- 인종, 전립선 크기에 따라 수치가 다를 수 있음
-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에서도 수치 상승 가능
- PSA 수치만으로 확진할 수 없으며, 조직 생검으로 최종 진단
전립선암 진단 검사
- 직장수지검사: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촉진하여 덩어리나 딱딱한 부분 확인
- PSA 혈액검사: 전립선특이항원 수치 측정
-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의 크기와 병변 확인
- 전립선 조직 생검: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필수 검사
- 골스캔(Bone Scan): 뼈 전이 여부 확인
- CT, MRI: 암의 진행 단계 및 전이 여부 확인
전립선암 생존율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2018~2022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전체 5년 생존율은 96.4%로, 갑상선암(100.1%) 다음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병기별 5년 생존율
- 국소 전립선암(1~2기): 99% 이상 –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된 경우
- 국소 진행 전립선암(3기): 98.6% – 전립선을 벗어났으나 원격 전이 없음
- 원격전이 전립선암(4기): 44.9% – 뼈, 폐 등으로 전이된 경우
생존율 향상 추세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전립선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2001~2005년 81%였던 5년 생존율이 2018~2022년에는 96.4%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2~10점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암의 악성도가 높습니다:
- 6점 이하: 저위험군, 적극적 감시 가능
- 7점: 중등도 위험군
- 8~10점: 고위험군, 적극적 치료 필요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지만, 4기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합니다. 따라서 50세 이상 남성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원인 및 위험요인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위험요인
- 연령: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70대 초중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
- 가족력: 전립선암 환자의 형제는 발병 위험이 3배, 일란성 쌍둥이는 4배 이상 높음.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8배까지 증가
- 식습관: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고지방 식단,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 비만: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 증가
-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 증가
- 인종: 서양인, 특히 흑인에서 높은 발생률
- 환경요인: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 노출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붉은 고기와 고지방 식품 섭취 줄이기
- 토마토, 녹황색 채소, 콩류 섭취 늘리기
- 적정 체중 유지하기
- 규칙적인 운동(주 5회, 하루 30분 이상)
- 금연
- 50세 이상: 매년 PSA 검사 받기
-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부터 정기 검진
전립선암 검진 권고사항
일반인 검진 권고
- 50세 이상 남성: 증상이 없어도 매년 PSA 검사 + 직장수지검사
- 40~45세: 1회 기초 검사 권고
고위험군 검진 권고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40세부터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직계 가족(부모·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 유전성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 BRCA1/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중요: 국가암검진 미포함
현재 전립선암은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PSA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전립선 석회화에 대하여
전립선 석회화는 전립선 조직에 칼슘이 침착되어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전립선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발견됩니다. 이는 만성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립선 석회화와 전립선암의 관계
전립선 석회화 자체가 전립선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석회화가 있는 경우 만성 염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PSA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립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전립선암 증상 및 자가진단, 수치, 전립선 석회화, 검사, 생존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입니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매년 PSA 검사를 받아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