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증상과 원인, 예방법부터 수술 회복 기간과 비용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치질은 중장년층이 특히 자주 겪는 질환입니다. 50세 이상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크고 작은 치질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흔합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단이 늘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이 겹치면서입니다.
그런데도 병원 문턱이 높습니다. 부끄러운 부위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 탓에 미루다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질은 치핵과 치열, 치루를 아울러 부르는 말입니다.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증상과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는지 아래에서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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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세 가지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이 중 치핵이 압도적으로 흔하다 보니 흔히 치질을 치핵과 같은 뜻으로 쓰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치핵은 항문 안쪽의 점막과 점막하 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와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보통 치핵 증상이 나타나면 “치질에 걸렸다”고 표현합니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항문 바깥쪽에 생기면 외치핵, 항문 안쪽에 생기면 내치핵입니다.
둘이 같이 있는 경우를 혼합치핵이라고 하는데,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 혼합치핵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치질 세 가지 종류 비교
| 구분 | 어떤 병인가 | 주로 생기는 대상 | 대표 증상 |
|---|---|---|---|
| 치핵 | 항문 점막·혈관 조직이 부풀거나 밖으로 빠져나옴 | 전 연령, 가장 흔함 | 선홍색 출혈, 덩어리 돌출, 이물감 |
| 치열 | 항문 내벽이나 항문 경계 피부가 찢어짐 | 변비 있는 20~30대 여성에 많음 |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 |
| 치루 | 항문 주위에 고름길이 생겨 밖으로 이어짐 | 음주 잦은 30~40대 남성에 많음 | 고름, 부기, 반복되는 항문 주위 농양 |
치열은 변비로 딱딱해진 변이 항문을 지나며 점막을 찢어 생깁니다. 배변할 때 유리에 베이는 듯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고 그 길이 주변으로 번지는 질환입니다. 치루는 자연히 낫는 경우가 드물어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치질 증상
대표적인 치질 증상은 항문 주변 가려움증,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앉아 있을 때의 통증, 그리고 배변 후 변기나 휴지에 피가 비치는 것입니다.
내치핵은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항문 안쪽 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적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래 앉아 압박이 가해지면 통증이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가장 먼저 호소하는 증상은 배변 시 출혈입니다.
항문 끝부분에서 나오는 피라 색이 선홍색입니다. 혈전성 치핵이 아니라면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점이 있습니다. 검붉거나 짜장처럼 검은 변, 혹은 체중 감소나 배변 습관 변화가 함께 있다면 치질이 아닌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스로 치질이라 단정하지 말고 대장 검사를 받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배변 중이나 후에 항문에서 뭔가 빠져나오는 느낌을 호소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온 것입니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네 단계로 나눕니다.
| 단계 | 상태 | 일반적인 치료 방향 |
|---|---|---|
| 치질 1기 | 치핵이 가볍게 부풀었지만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음 | 생활습관 교정, 약물, 좌욕 |
| 치질 2기 | 배변 시 밀려 나왔다가 힘을 빼면 저절로 들어감 | 약물·식이요법 중심, 보존적 치료 |
| 치질 3기 |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 수술적 치료를 고려 |
| 치질 4기 |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나와 있음 | 수술 권장 |
치질 원인
치질은 기본적으로 항문 주변 혈관 조직의 문제이고, 원인은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육체적 피로, 생리와 임신·출산, 변비, 설사, 냉기,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두루 관여합니다.
그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 습관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고 예방이 가능한 병이라는 뜻입니다.
섬유질 섭취가 적은 식습관

섬유질을 적게 먹으면 변에 수분이 부족해집니다. 변이 딱딱해지고, 내보내려면 더 힘을 줘야 하고, 그만큼 항문에 압력이 가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이섬유만 늘리고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변이 더 뻑뻑해질 수 있습니다.
음주도 영향을 줍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피부 표면으로 혈액이 몰리는 만큼 내장 쪽 혈류는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항문 부근에 울혈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항문 혈관을 확장하는 자세 및 생활 태도

변비나 설사로 배변 때 무리하게 힘을 주는 습관,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업 환경 모두 치질의 원인이 됩니다.
변비가 있으면 힘을 많이 주게 되고, 복압이 올라가 항문 혈관이 늘어납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에 피가 고이고 혈관이 늘어납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는 습관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입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반신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져 항문 부근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임신 및 출산, 생리

임신 중에는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눌러 복압이 올라갑니다. 항문 쪽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조직이 물러집니다.
출산 과정에서 힘을 주다가 치핵이 갑자기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이 경우 통증이 상당합니다.
생리 중에는 자궁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프로게스테론이 대량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대장 근육도 함께 이완시켜 변비를 유발합니다.
즉 여성은 생리와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배변 장애를 겪기 쉽고, 그 결과 치질에 취약해집니다.
치질 예방법
대장항문 관련 학회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국민이 배변 중 휴대전화를 사용합니다.
휴대전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 탓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배변은 3~5분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좋습니다. 신호가 없는데 억지로 앉아 힘주는 습관도 피해야 합니다.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오래 앉는 자세는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드시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 변이 부드러워져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다만 무거운 중량을 드는 근력 운동은 복압을 급격히 올리므로 증상이 있을 때는 조절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치질 치료

치질 치료라고 하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질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되지만,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먹는 약, 바르는 약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치질이 있다면 배변 후 물로 씻고 온수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앉아 있으면 항문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집니다.
치핵이 밖으로 나왔다면 깨끗이 씻은 뒤 손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어 주는 편이 낫습니다. 그대로 두면 조직이 끼여 붓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핵이 붓거나 아프고 불편감이 심하다면 먹는 약이나 연고가 도움이 됩니다.
치질은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약해진 혈관 부위가 부풀어 생기는 것이므로, 치질 약은 혈관벽을 강화하거나 가려움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도와 늘어난 혈관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먹는 약으로는 디오스민 성분의 치센, 디오맥스 등이 있고, 바르는 약으로는 치오맥스연고, 푸레파인연고 등이 있습니다. 다만 약은 증상 완화를 돕는 것이지 늘어난 치핵 조직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하므로, 2주 이상 써도 나아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항문 주위가 붓고 열이 난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치질 수술 후 회복 기간
치질 수술은 외과의가 직접 보면서 치핵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1기, 2기는 치핵 조직이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단계이므로 약물, 식이요법, 좌욕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반면 3기, 4기는 늘어난 조직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해집니다.
수술 방법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척추마취가 필요해 최소 1박 2일에서 2박 3일 정도 입원합니다.
회복 흐름은 대략 이렇습니다.
| 시기 | 상태 |
|---|---|
| 수술 후 2~3일 | 가장 아픈 시기, 이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듦 |
| 1주차 | 일상생활 복귀 가능, 좌욕과 배변 관리가 핵심 |
| 2~3주차 | 가벼운 운동 가능, 수술 부위가 거의 아묾 |
| 4주 전후 | 대체로 회복 완료, 이후에도 좌욕·식이 관리 지속 권장 |
회복 기간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첫 배변입니다. 아플까 봐 참으면 변이 굳어 더 힘들어지므로,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챙기고 필요하면 처방된 완화제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치질 수술 비용

치질 수술 비용은 치질의 종류와 진행 정도, 병원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치핵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입니다. 보험 적용 시 본인부담금은 2~3일 입원 기준으로 대략 20만~35만 원 선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는 급여 항목만 계산했을 때입니다. 실제 결제 금액은 비급여 항목이 얼마나 붙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항목 | 보험 적용 | 비고 |
|---|---|---|
| 치핵 절제술 | 급여 | 본인부담률 적용 |
| 무통주사(자가통증조절) | 비급여 | 전액 본인 부담 |
| 수면마취 | 비급여 | 전액 본인 부담 |
| 1인실 등 상급 병실료 | 비급여 | 다인실 대비 부담 큼 |
| 좌욕기·방석·식이섬유 | 해당 없음 | 개인 물품, 10만 원 안팎 |
비급여를 포함한 실제 부담액은 병원과 수술 범위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진료 후 병원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1인실을 쓰면 병실료 차액이 크게 붙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다인실을 선택하고, 무통주사나 수면마취 같은 선택 항목이 정말 필요한지 수술 전에 상담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치질 수술비용 보험
치질 수술은 입원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실손의료보험과 수술비 특약이 있는 보험 양쪽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와 가입 상품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실손보험에서 30만 원 안팎, 수술비 특약에서 10만~20만 원 정도를 받았다는 사례가 흔히 보고됩니다. 정확한 지급액은 본인 증권의 보장 내용과 자기부담금 비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치질은 상품에 따라 보장에서 제외되거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보장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전에 보험사에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는 보통 진단서, 입원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수술확인서 네 가지입니다.
요즘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어 병원에서 바로 보험사로 서류를 전송할 수 있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접수 전에 해당 병원이 지원하는지 물어보시면 서류 준비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치질 수술 후기
치질 수술은 겪어보지 않으면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실제 수술을 받은 분의 경험을 옮겨 봅니다.
외치핵 3기 진단을 받기까지 약 3개월 동안 불편을 참았다고 합니다. 언젠가 나아지겠지 하며 버티다가 결국 항문외과를 찾았습니다.
연고를 발라도 차도가 없어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척추마취 후 20분 정도 만에 수술이 끝났습니다.
수술 자체의 통증이나 불편함은 크지 않았지만 마취 주사가 꽤 아팠다고 합니다. 수술 직후 한동안은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8시간쯤 지나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견디기 힘든 정도는 아니고 약간 불편한 수준이었습니다. 수시로 좌욕을 하고 식이섬유를 챙겨 먹으며 배변이 잘되도록 관리했습니다.
수술 부위가 아무는 데는 2~3주 정도 걸렸습니다.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루지 말고 일찍 진료를 받았으면 수술까지 가지 않았을 거라는 것입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증상과 치료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